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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즐거우면 돼요"…20주년 맞은 장애인 사물놀이패 '땀띠'"장애요? 저희는 그저 즐거운 음악을 추구할 뿐이에요." 중증 장애를 가진 4명의 청년으로 구성된 사물놀이패 '땀띠'가 창단 20주년을 맞아 '땀띠 날다 20년'이라는 제목으로 기념 공연을 준비 중이다. '땀띠'는 2003년 자폐성 장애를 가진 고태욱·박준호 씨와 뇌병변장애인 이석현 씨, 지적장애인 조형곤 씨 등 4명이 장애인 음악치료 프로그램 일환으로 모였다가 시작한 음악단체다. 신체적 한계 탓에 정교한 연주가 필요한 관악기나 건반악기 대신 타악기 위주인 사물놀이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9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열린 창단 20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석현 씨는 "초기에는 악보도 제대로 볼 수 없어서 선생님들이 연주를 해주면 그걸 그대로 외워서 연주했다"면서 "연습을 반복하면서 기억하는 과정이 필요해 비장애인보다 5배의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2004년 전국장애인풍물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자신감을 얻은 '땀띠' 멤버들은 설장구와 봉산탈춤, 이매춤, 열두발상모놀음 등을 익히며 본격적인 사물놀이패 활동을 이어갔다. 더딘 배움 속도에도 포기하지 않는 멤버 4명의 땀이 이룬 성과였다. 이석현 씨는 "첫 대회에 출전하려고 한여름에 컨테이너 가건물에서 합숙하며 연습했는데 모두에게 땀띠가 생겨 팀 이름을 '땀띠'로 지었다"면서 "음악치료로 끝날 줄 알았던 땀띠가 1년 만에 제대로 된 사물놀이패로 거듭났다"고 회상했다. 2012년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을 받아 처음으로 창작국악곡 다섯 곡을 담은 음반을 발매하면서 '땀띠'는 두 번째 변곡점을 맞이했다. 이석현 씨는 "창작 음반 발매 후 전통국악에만 머물지 않고 다양한 악기 연주로 우리 음악의 장을 넓혀갔다"며 "다양한 악기에 국악의 리듬을 첨가해 우리만의 음악적 장르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은 멤버 4명이 각자 직장생활을 하며 틈틈이 만나 연주 연습을 하고 있다고 한다. 정기적으로 연습을 하는 다른 음악단체에 비해 불리한 상황이지만, '땀띠' 멤버들은 이러한 자율성이 팀을 20년이나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꼽는다. 이석현 씨는 "서로의 일과 시간, 각자의 생활을 존중하면서도 공연과 연습 시간이 정해지면 멤버들 모두 잘 지키려고 한다"며 "서로의 삶을 존중하면서 그 안에 땀띠 활동을 녹여낸 것이 꾸준함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20년을 넘어 30주년, 4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단체로 남고 싶다는 '땀띠' 멤버들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음악은 무엇일까. 기자의 뻔한 질문에 정곡을 찌르는 답변이 나왔다. 이석현 씨는 "즐거운 음악을 할 때 비로소 멤버 4명의 표정이 가장 행복했던 것 같다"며 "장애인으로 이뤄진 음악단체로서 진중한 메시지를 담을 수도 있겠지만 그저 즐거운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땀띠' 창단 20주년 기념공연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국내 공연문화의 산실인 국립극장에서 진행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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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평의 ‘새로 보는 한국음악사’전인평(전 중앙대 교수) 한국문화는 한반도에서 홀로 발전해 왔을까? 아니다. 끊임없이 외래문화와 교류하며 혼융의 결과로 이루어진 것이 한국음악이다. 고구려는 실크로드를 통하여 서역음악(중앙 아시아)과 교류하였고, 신라는 당악을, 고려는 송의 대성아악을, 조선은 예약 사상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였고, 현대에는 서양음악을 수용하였다. 오늘날 한국음악계의 K-classic과 K-pop이 세계를 휘어잡는 것은 바로 이러한 교류와 혼융의 결과이다. 고구려는 중앙아시아의 장구를, 신라는 당의 비파를 수용하였다. 고려는 대성아악을 받아들여 우리나라 무형문화재 1호인 종묘제례악이 탄생하였다. 현대에는 서양음악을 수용하여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세계를 흔드는 BTS를 출현시켰다. 필자가 새롭게 보고 싶은 것은 바로 이러한 한국음악계의 교류와 혼융의 역사이다. 이 도서는 이러한 상황 인식에서 한국음악사를 객관적으로 보기 위하여 밖에서 보는 한국음악사를 서술하려 노력하였다. 이런 점은 기존 학설이나 기존 개론서와 메우 달라서 불편해 할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제 필자가 2000년에 발행한 ‘새로운 한국음악사’를 증보 수정하여 ‘새로 보는 한국음악사’를 출간하게 되었다. 이번 수정 증보편에서는 필자가 전에 설정한 근대가 너무 광범위하다는 생각이 들어, 근대를 근세와 근대 둘로 나누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에 이르렀다. 역사서 저술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시대 구분인데, 이 개정 작업으로 독자들이 더욱 선명하게 한국음악사 전개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24년 전 발간한 이 ‘새로 보는 한국음악사’(2000)는 그동안 이혜구 장사훈 송방송 황준연 백대웅 송혜진 전지영 등의 시각과 매우 다르다. 이러한 다름은 상호 보완 작업을 하여 한국음악사의 흐름을 보다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워 주리라 생각한다. 무엇을 새로 볼 것인가? 이 책의 이름이 2000년 발행의 ‘새로운 한국음악사’에서 2024년 ‘새로 보는 한국음악사’로 바뀐 사연은 다음과 같다. 우선 필자가 평생 연구하였던 아시아음악 연구, 실크로드 음악연구, 한국음악의 장단 연구 등을 더 적극적으로 보완하였고 현대음악 편을 새로 보완하였다. 또한 초판에서 근대를 전기(중인음악 부흥시대)와 후기(서민음악 부흥시대)로 묶여 있던 것을, 근세(중인음악 부흥시대)와 근대(서민음악 부흥시대)로 분장하였다. 그리고 안악 3호분과 다른 외국 고분과의 관련성, 최치원의 향악잡영오수의 외부적 시각으로 본 재고찰, 다른 나라에서 볼 수 있는 세틀형식의 양상, 그리고 세틀형식과 중국 대곡 형식과의 관련성 등, ‘세종실록’ 치화평의 장구 리듬과 굿 음악 장단 덩더궁이와의 관련성 등, 이러한 점은 다른 국악사 개론서와 다른 점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필자가 평생 연구해 온 창작국악 관련 생각도 대폭 보강되었다. 본격적인 한국음악사 개설서는 1975년 장사훈의 저술한 한국음악사(정음사)이다. 이후 송방송은 1984년 한국음악통사(일조각)을 발간하였고, 대한민국예술원에서 한국음악사를 장사훈은 1986년 자신의 한국음악사를 증보한 증보한국음악사(1986)를 발간하였다. 2000년에는 필자의 새로운 한국음악사(현대음악, 2000)가 나오고 송방송은 2007년 한국음악통사를 증보한 증보한국음악통사(민속원)를 발간하였다. 또한 송혜진은 "청소년을 위한 한국음악사"(두리미디어, 2007)를 전지영은 다시 보는 조선후기 음악사(북코리아, 2008)을 발간하였다. 이로 보면, 1975년 이후 2008년까지 8종의 음악사 개설서가 발행 또는 증보 발간되었다. 그런데 아쉽게도 2008년 이후로 새로운 한국음악사 개설서의 발간 증보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동안 국악계는 석박사 논문만 해도 한 해에 100여 편이 쏟아지고 있고, 연구자 또한 급증하였다. 이러한 사정을 감안해 보면, 이러한 공백은 매우 아쉬운 일이다. 나이 팔십에 이렇게 24년 전 출간한 책을 증보할 수 있게 되어 감개무량하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에너지가 소진되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이 도서 증보 작업에 매달려 살았다. 쓰다 보니 660쪽의 책이 되었다. 그동안 연구를 지속할 수 있도록 건강이 유지된 것에 대하여 하나님께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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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제38회 창작국악동요공모전<br> 대상에 작곡가 김여진씨의 ‘엇엇엇! 엇모리!’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5월 2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제38회창작국악동요 작품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하였다. 이번 공모전의 대상은 ‘엇엇엇! 엇모리’를 작곡한 김여진씨가 수상했다. 창작국악동요 작품 공모전은 1987년부터 38년 간 510여 곡의 국악동요를발굴한 유서 깊은 대회로 과거 수상작 20여곡이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돼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올해 공모전에도 130개 작품이 출품돼 열띤 경합을 벌였으며 아름다운노랫말과 전통적인 음악 요소를 잘 담아낸 12곡이 수상작으로 최종 선정됐다. 영애의 대상(1명)에게는 문화체육부장관상 및 상금 300만 원이 주어지고, 우수상(2명)에게는 국립국악원장상 및 상금 200만 원, 장려상(9명)에게는국립국악원장상 및 상금 100만 원이 수여되었다. 대상 수상자 김여진 작곡가는 "엇모리 장단을 통해 아이들이 서로를 이해하는데, 그리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데 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며, "동요를 작곡하는 동안 스스로도 한 계단 성장하고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국립국악원은 수상작 12곡의 악보와 음원을 담은 ‘국악동요선집 제35집’을제작하여 오는 6월에 국립국악원 누리집과 국악아카이브 포털에서 서비스할 예정이며, 지니뮤직, 멜론, 유튜브뮤직 등 국내외 음원 플랫폼에서도 발매할 계획이다. 제38회창작국악동요 작품 공모전 수상작 명단 △대상(1명) 엇엇엇! 엇모리!(작곡/작사 김여진) △ 우수상(2명) 가위! 바위! 보!(작곡/작사 김도아), 따라쟁이 내동생(작곡/작사최보람) △ 장려상(9명) 등걸잠(작곡: 고수진/작사: 김경구), 하늘사탕(작곡: 김희정/작사정수은), 별따라 꿈따라(작곡/작사 박경린), 빛나는 연꽃송이(작곡: 박보람/작사:박윤희), 딸기맛 수박(작곡/작사 박예림), 가야금 눈사람(작곡/작사 방동혁),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작곡: 이가희/작사 박구슬),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작곡/작사 이진희), 청개구리 시계바늘(작곡/작사 진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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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탄탄한 국악관현악: ‘작곡가 이강덕[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지난 7~8일 기획공연 ‘작곡가 시리즈 Ⅲ’을 선보였다. 작곡가 시리즈는 창작국악의 토대가 된 작곡가를 선정해 의미를 되새기는 무대로, 이번 공연은 창작국악 1세대, 작곡가 이강덕의 작품만으로 꾸며졌다. 이강덕은 이왕직아악부원양성소를 졸업하고 이왕직아악부 아악수를 거쳐 국립국악원 국악사로 재직했다. 연주자이자 작곡가, 지휘자로 활동한 그는 1962년 관현악 '새하늘'로 국립국악원 신국악 작곡 공모에 당선, 작곡가로 등단한 후 관현악, 협주곡, 중주곡 등 80여 편의 다양한 작품들을 남겼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금도 가장 널리 연주되고 있는 대표 관현악곡과 협주곡이 총 5곡 연주되었다. 7일에는 가야금 서은영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수석, 피리 진윤경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해금 이동훈 전북대 교수가, 8일에는 초연 당시 협연자들이었던 가야금 이재숙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피리 이종대 부산대 명예교수, 해금에 홍옥미 지영희류 해금산조 보존회장이 무대에 올랐다. 공연 둘째 날이었던 8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는 많은 관객들이 자리했다. 무대를 열어낸 첫 곡 ‘송춘곡’은 ‘봄을 칭송한다’는 제목처럼 봄날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전원 풍경을 낭만적이고 서정적인 감각으로 그려냈다. 경쾌한 선율은 중간중간 반음계를 내어 특수한 느낌을 내기도 했는데, 마이너하지만 심각하지 않은 단순하고 깔끔한 진행이 돋보였다. 이 곡은 또한 짧은 구로 이루어진 단일 주제를 가지고 곡의 시작부터 끝까지 다양하게 변형 및 발전시켰다. 장단과 리듬에 변화를 주며 흥겨운 느낌을 내다보니 지루할 틈 없었고, 국악기가 낼 수 있는 가장 편안한 음계와 선법을 활용한 진행은 한국적이고 다채로운 느낌을 주었다. 음악적인 구조 또한 탄탄했다. 관현악기들의 주고받는 부분이나, 서로 비워주고 채워주는 구간이 확실하여 관현악의 특징을 잘 살려냈다. 어느 악기 하나 소외되지 않도록 균형 있게 비중을 둔 깔끔한 곡이었다. 본격적으로 협주곡이 시작되었다. 처음 독주자로 나선 해금 연주자 홍옥미 명인이 연주한 ‘해금협주곡 4번’에는 경기지방 무속 가락을 근간으로 만든 지영희류 해금산조의 특징이 담겨있었다. 관현악은, 진양부터 자진모리장단까지 산조 장단의 흐름에 따라 해금의 특수한 표현에 맞추어 풍성함을 만들어 내거나 해금을 받쳐주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힘썼다. 홍옥미 명인의 해금 연주는 화려하거나 멋 내는 느낌보다는 소박하면서도 힘이 있고 깔끔한 성음이 돋보였다. 군더더기 없는 농현과 선율, 과하지 않은 표현과 흥청대는 장단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특히 그가 연주하는 평우조(화평하고 평온한 조)는 발랄하면서도 우직했고, 마지막 푸는가락에 이르러 연주된 꺾거나 떨어내는 표현은 민속악적 색채가 짙게 묻어나며 명인의 오랜 공력이 돋보였다. 세 번째로 ‘메나리조 주제에 의한 피리 협주곡’이 연주되었다. 경기시나위 보존회장을 지니고 있는 명인 이종대의 피리 연주로 진행된 이 곡은 신명 나는 굿거리장단으로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금수강산이 떠오르는 민속적이고 밝은 선율이 돋보였으며, 시원하게 뻗어내며 연주하는 피리 선율이 매력적이었다. 이 곡은 강원도 메나리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곡으로 토속적인 민요적 요소가 강했고, 빠른 패시지로 진행되는 순차 진행이 많았다. 이강덕 명인은 간드러지고 여유 있는 호흡으로 물 흐르듯 연주하였고, 구성진 피리 농음과 흘러내려 떨어내는 메나리조의 선율적 특징을 잘 살려내어 연주해 냈다. 더불어 관현악 또한 안정적이고 깔끔한 연주로 탄탄한 완성도를 자랑했다. 이강덕이 작곡한 협주곡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 바로 가야금을 위한 협주곡이다. 이날 연주된 ‘가야금 협주곡 1번’은 가야금을 위한 협주곡으로는 제일 처음에 작곡된 곡이다. 또 독주 악기 혼자 기량을 발휘하는 카덴자(Cadenza)가 이 곡에서 처음으로 창작국악에 사용되었다. 둘째 날 무대에서는 이재숙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가야금 협연자로 함께했다. 이재숙 명인은 깊은 울림이 가득한 연주로 심금을 울렸고, 여유롭고 힘 있는 연주로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굿거리로 시작하여 4/4박자, 중모리, 굿거리, 카덴차, 동살풀이로 계속해서 바뀌는 장단 속에서, 가야금의 다양한 표현이나 변화구를 감상할 수 있었다. 장단에 맞추어 연주하는 가야금 연주와 더불어 장구의 장단이 계속 반주로 함께 했는데, 황병기 가야금 연주곡이 연상되기도 하며 연주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이재숙 명인의 가야금은 ‘외유내강(外柔內剛)’이었다. 겉으로는 소박하고 여유로운 듯 보이나, 그 안은 매우 깊고 단단했다. 무대는 ‘염불 주제에 의한 환상곡’으로 마무리되었다. 작곡가 이강덕이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며, 고인이 극락세계에서 편안하게 지내기를 바라는 뜻으로 창작한 작품이다. 모든 악기가 함께 짧은 주제 선율을 강하게 연주하며 곡이 시작되었다. 이 곡은 전체적으로 밝고 화려하며, 경쾌함이 주를 이루었는데, 그 안에 악기들이 번갈아 가며 질러내는 부분이 많이 등장했다. 이는 마치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아들의 마음이 반영된 듯 느껴졌다. 곡이 진행되는 가운데 중간중간 들리는 징 소리와 방울, 목탁 소리, 그리고 민속악적 색채가 짙은 장단과 선율은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陁佛)’의 가사를 노래하는 육자염불이 연상되었다. 뒷부분에 이르러서는 느린 무장단 안에 피리와 대금이 서로 번갈아 가며 독주 선율을 연주하였는데, 메나리조를 중심으로 연주된 선율에는 슬픔과 한이 가득 서려 있었다. 아버지의 극락왕생을 간절히 기리는 작곡가의 마음이 묻어났으며, 깔끔하고 균형 있는 장단과 선율 진행은 자유롭고 탄탄했다. 이강덕은 음악과 전통에 관한 이해도가 높은 작곡가였다. 그의 음악은 기승전결이 뚜렷했고, 완성도가 굉장히 높았다. 어느 하나의 악기에 치우치지 않고, 각 악기의 음색과 음높이를 잘 활용하여 풍성하고 탄탄한 음악적 구조를 만들어 냈다. 또 장단과 조, 악기의 특징을 잘 활용했으며, 단순한 선율적 리프(일정한 코드 진행을 반복하는 반복구)를 사용, 발전시켜 주제 테마로 만들어냈다. 그 테마를 반복하여서 들려줌으로써 관객들은 음악을 더욱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특히 이번 공연을 통해 전통 악기가 지닌 본연의 소리와 조화를 느껴볼 수 있었다. 요즈음 새로 작곡되는 관현악은 서양 음악에서 온 코드 진행이나 화성법이 다양하게 활용된다. 하지만 이강덕의 음악은 화려하거나 서정적이기보다는, 악기가 고유하게 지니고 있는 음색, ‘조’와 ‘장단’을 집중적으로 활용한 단순하고 깔끔한 진행을 선보였다. 창작국악 1세대 작곡가의 음악을 통해, ‘기본’과 ‘전통 본연의 소리’에 집중하며 국악 관현악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다시금 깊이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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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창작국악 1세대' 이강덕 조명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창작국악 1세대 작곡가인 이강덕의 작품을 오는 7∼8일 예악당에서 공연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창작국악의 토대가 된 대표 작곡가들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작곡가 시리즈Ⅲ'로 지금도 널리 연주되는 '메나리조 주제에 의한 피리 협주곡', '염불 주제에 의한 환상곡' 등 5곡을 연주한다. 이강덕(1928∼2007)은 이왕직아악부원양성소 출신으로 국립국악원 국악사,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청주시립국악관현악단, 충주시립국악관현악단에서 연주자이자 작곡가, 지휘자로 활동했다. 1962년 관현악 '새하늘'로 국립국악원 신국악작곡공모에 당선돼 작곡가로 등단한 이후 80여 편의 다양한 작품들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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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산국악원 기악단 정기연주회 "초연작으로 만나는 미래의 전통!"국립부산국악원(원장 이정엽)은 기악단 정기연주회 新음악 '전통에 대한 경의 Ⅶ'을 3월 8일, 9일 양일간 개최한다. 국립부산국악원은 2014년 ‘전통에 대한 경의 Ⅰ’을 처음 개최한 이래, 전통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매년 동서양음악의 작곡가들과 연주자의 공동 작업을 전개해오고 있다. 전통음악과 부산지역에 뿌리를 둔 무형문화재들을 중심으로 재탄생시킨 초연 작품들을 발표하며 창작국악의 새로운 지표를 찾아가고자 한다. 7회를 맞이하는 '전통에 대한 경의 Ⅶ'는 2023년 부임한 계성원 예술감독(국립부산국악원 기악단․성악단) 지휘와 함께 국악관현악 협주곡으로 펼쳐진다. 궁중음악(낙양춘), 풍류음악(천년만세), 민속음악(아부레이수나), 무속음악(동해안별신굿), 민속무용(동래학춤)을 소재로 한 곡으로 다시 한 번 전통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자리를 마련하여 초연 무대를 선보인다. 공연은 2024년 초연작품 4곡과 2015년 초연작품 1곡 등 총 5작품이다. 2015년 ‘전통에 대한 경의 Ⅱ’에서 박영란 작곡의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를 소재로 한 동래학춤, 구음과 관현악 <은빛 날개의 꿈>을 시작으로 2024년 초연작 이예진 작곡의 궁중음악 낙양춘 주제 관현악 <봄 그리고 봄>, 차민영 작곡의 풍류음악 천년만세 주제 관현악 <천년이 내리는 마을>, 이정호 작곡의 경상도 예천의 모심는 소리 주제 관현악 <아부레이수나>, 김창환 작곡의 동해안별신굿 축원을 주제 관현악 <빌어 아뢰다>로 구성하여 50여명의 국립부산국악원 기악단과 성악단, 무용단이 함께한다. 전통음악 주제의 창작곡을 현 시대에 공감할 수 있는 국악관현악 무대로 선보임으로 국악의 폭을 넓히고,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는 작곡자와 연주자의 창작활동으로 전통음악의 계승과 창조적인 국악발전을 모색하는 무대가 되길 기대한다. 공연관람은 취학아동이상으로 관람료는 S석 20,000원, A석 10,000원이다. 사전예매는 국립부산국악원 누리집을 통한 온라인 및 전화로 예매가능하다. 공연관람 및 할인 등 상세내용은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문의)051-811-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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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국악관현악단 콘서트, 24일 정월대보름 음악회경기 군포문화재단과 세종국악관현악단이 24일 오후 7시 가인 장사익과 함께 군포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수리홀에서 2024 정월대보름 음악회 '달달한 콘서트'를 진행한다. 12일 세종국악관현악단에 따르면 섬세한 곡 해석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이끌어가는 박상우 지휘자를 필두로 가야금명인 이문희, 사물놀이 뿌리패예술단, 액맥이타령 소리꾼 이은비가 풍성한 무대로 보름달처럼 꽉 찬 무대를 선보인다.첫 무대는 당차고 힘찬 분위기의 창작국악관현악 '말발굽 소리'다. 이어 21세기 한국음악 프로젝트에서 금상을 수상한 이창현 작곡가가 새롭게 편곡한 '액맥이 타령'을 국악관현악 버전과 판소리의 합으로 초연하고, 조승현 작곡의 '홍보가 중 박타령'으로 흥을 더한다.세번째 곡은 가야금명인 이문희의 강태홍류 가야금산조 협주곡 '파사칼리아'로, 가야금의 선율과 국악관현악단의 웅장함이 융합된 매력적인 곡이다. 연이어 노래꾼 장사익의 '찔레꽃', '봄날은 간다', '꽃구경'을 공연한다. 혼으로 노래하는 시대의 가인 장사익의 목소리에 국악관현악이 더해져 관객에게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다.다섯번째 곡은 사물놀이 뿌리패예술단이 함께하는 창작국악관현악 '판놀음'으로, 사물놀이와 신명나는 연희로 관객을 만난다.마지막 곡은 한국의 전통 민요 모음곡, 창작국악관현악 '민요의 향연'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민요곡으로 대중에게 다가가기 쉽게 작곡됐으며, 정월대보름을 맞아 2024새로운 시작의 에너지를 선사하며 공연을 마무리한다.김혜성 세종국악관현악단 대표 겸 총감독은 "2024년 새해를 맞아 청룡의 힘찬 기운을 따라 희망찬 한 해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세종국악관현악단은 1992년 창단돼 32년 동안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새로운 우리 음악의 색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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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석조전 풍류(風流), 야연(夜宴)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과 덕수궁관리소(소장 권점수)는 오는 2월 21~22일과 28~29일 19시, 덕수궁 석조전에서 기획공연 ’덕수궁 야연(夜宴)‘을 선보인다. ‘덕수궁 야연(夜宴)’은 대한제국 황실의 역사를 느껴볼 수 있는 공간인 석조전에서 풍류(風流)를 주제로 한 다양한 전통음악 연주를 통해 낭만과 감동이 있는 무대를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덕수궁의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새싹이 움트는 경관과 어우러지는 정악, 민속악, 창작국악의 작품을 구성하여 멋과 흥을 더한 품격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공연의 첫 무대는 국립국악원 정악단이 출연해 물에서 노니는 용의 노래라는 뜻을 가진 ‘수룡음’과 새봄을 기쁘게 맞이하는 시조 ‘세월이’를 연주한다. 이어서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청아한 대금 소리의 멋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대금산조를 들려주고 이몽룡과 성춘향이 서로에 대한 영원한 사랑을 노래하는 가야금병창 ‘춘향가 중 사랑가’를 선보인다. 마지막 무대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동해바다 일출의 장엄한 광경을 거문고로 표현한 ‘일출’과 다채로운 봄의 모습을 담은 ‘봄을 여는 소리, 아리랑’을 연주한다. 국립국악원은 ‘덕수궁 야연’을 시작으로 일상 속에서 국악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문화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국악 공연을 추진하고 있다. 궁, 서원 등 지역의 문화 공간에서 연간 40여 회 가량의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번 기회를 통해 국민 모두가 국악의 매력에 빠져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국립국악원 기획공연 ‘덕수궁 야연’은 오는 2월 21일(수)부터 29일(목)까지 매주 수, 목요일 19시, 덕수궁 석조전에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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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운의 '국악개론', 개정증보판학계와 현장에서 쌓은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나온 국악이론 지침서이다. 필수 입문서로 자리잡은 '국악개론'의 개정증보판이다. 이번 개정 증보판에서는 그동안 국악계의 변화를 수용하여 일부 용어와 표기를 수정하였으며, 최근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이론과 사료, 이미지 등을 보강하였다. 이 책은 ‘이론·악기·장르·간추린 국악사’의 4가지 장으로 구성된다. 텍스트 중심의 기존 교재와 차별화를 두고 내용적 균형감을 위해 다양한 악기, 악보, 연주 모습, 사료(고(古)악보, 유물, 풍속화 등) 이미지를 올 컬러로 수록하였으며, 깔끔한 디자인을 통해 가독성을 높였다. 핵심 키워드를 통해 한눈에 개념 파악이 가능하도록 구성하였고 ‘정간보에 사용되는 여러 가지 부호’, ‘옛 기보법’ 등 부록을 수록하여 이해도를 높였다. 크게 4가지 장으로 구성된다. ‘제1편 전통음악의 이론’에서는 분류체계를 설명한다. 국악을 궁중음악, 문인음악, 민속음악, 예술음악, 종교음악, 창작국악으로 분류하여 국악을 처음 접하는 학습자의 구조화를 돕는다. 또한 초·중등교사 국악연수에서 악조론과 기보론을 10년 간 강의해 온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본에 충실하게 구성하여, 국악 지침서로써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 제2편 국악기’에서는 분류별 다양한 악기를 수록, 설명과 텍스트 중심에서 탈피해 악기, 연주 모습 등 이미지를 올 컬러로 생생하게 담아냈다. ‘제3편 전통음악의 갈래’에서는 특정 장르에 치우치지 않고 이론과 사회·문화 사이를 균형감 있게 서술했다. 또한 저명한 ‘현장형 학자’로서 저자가 채집·채보한 향토음악을 바탕으로, 민요의 토리를 비롯하여, 저자가 연구해 온 논문의 집약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세부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은 국악과뿐만 아니라 서양음악 전공의 대학생과 사범대학 및 교육대학의 국악이론 교재로 활용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제4편 간추린 국악사’ 역시 교양과목의 교재로 활용될 것에 대비하여 다양한 악보와 사료를 풍부하게 실었다. 부록으로 수록한 기보법과 고악보 역시 지도용으로 유용하도록 올 컬러로 수록하였다. 국립국악고등학교(거문고 전공)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이론 전공)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대학원 국악학과에서 음악석사(이론 전공)를,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고전 시가 전공)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충청남도 서산 서령고등학교 음악교사, KBS-FM 프로듀서를 거쳐, 강릉대학교 음악과 교수, 한국학중앙연구원(구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교수·정보센터소장·대학원장,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교수를 역임하였고 (재)국악방송 사장에 이어 현재 국립국악원 재직 중이다. 한국음악협회 감사, 한국민요학회 회장, (사)한국국악학회 기획이사·상임이사·부이사장·편집위원장·이사장을 역임하였으며, 한국음악사학회·한국시가학회·한국시조학회 회원이다. 문화재청·서울특별시·인천광역시·경기도 문화재 위원을 역임하였고, 현재 문화재청 무형문화재위원·이북5도 문화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제57·58·60회 한국민속 예술축제 추진위원장을 역임하였다. 평화방송 〈흥겨운 우리 가락〉, 강릉MBC 〈일요명곡산책〉, KBS-FM 〈흥겨운 한마당〉·〈국악의향기〉, KTV 〈우리 가락 우리 춤〉, GBF 국악방송 〈국악박물관〉·〈풍류산책〉·〈국악산책〉의 진행자로 활동하였다. 그간의 활동으로 제3회 관재국악상(2008), 제13회 난계악학대상(2009), 옥관문화훈장(2018), 녹조근정훈장(2019)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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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The林): ‘괴물이 없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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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The林): ‘괴물이 없는 마을’지난 11월 29일부터 30일까지, 남산국악당에서 창작국악과 현대무용이 어우러진 '괴물이 없는 마을'이 무대에 올랐다. 이 공연은 서울문화재단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된 창작국악그룹 그림(The林)의 신작 움직임 음악극으로, 괴물을 단순한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유쾌하고 친근한 존재로 변모시키며, 이를 통해 성장과 교훈을 담아낸 작품이다. 전통악기의 연주와 현대무용의 세밀한 움직임, 그리고 영상으로 한국 문화의 정서를 시청각적으로 풍부하게 담아냈다. 남산국악당의 아늑한 무대는 화려하게 꾸며져 있었다. 바닥에는 흰 종이 가루들이 뿌려져 있었고 보름달을 연상시키는 커다란 원 모형이 무대의 중앙에 놓여있었다. 그림(The林)이 연주할 특수 타악기들과 음향 효과를 위한 다양한 장비를 보고 있자니 어떤 무대가 펼쳐질지 더욱 기대되었다. 그림(The林)은 전통을 기반으로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창작과 각 예술 장르의 특성들이 효과적으로 반영된 융복합 형태의 각종 음악 콘텐츠를 완성도 있는 공연물로 제작 및 발전시키고 있는 예술단체이다. 특히 이들은 월드뮤직을 연상시키는 독특하고 신선한 음악적 시도를 통해 한국음악의 지평을 넓혀 나가는 팀이기에, 이번 무대에서 보여줄 그들만의 특별한 음악이 궁금했다. 이 공연은 또한 그림(The林)과 현대무용단 고블린파티가 함께 무대를 꾸려나갔다. 현대무용단 고블린파티는 현대와 전통을 아우르며 활동하고 있는 단체로, 특유의 유머와 진지함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 무대에서는 고블린파티의 이경구, 지경민 두 무용수가 함께했다. 그림(The林) 연주자들이 무대로 등장하고, 신비한 동화 속 세계 같은 음악이 시작됐다. 일렉 기타와 전자 사운드로 변화시킨 독특한 음색의 해금, 시타르(인도 북부에서 사용된 류트계의 발현악기) 느낌의 이국적인 악기가 조화롭게 어우러졌고, 몽환적인 분위기 가운데 주인공 ‘소녀’를 맡은 고블린파티의 이경구가 나와 ‘난 이상한 아이다’라고 하며 무대가 시작되었다. 음악은 전자사운드의 반복적인 리프 위에 몽환적이고 민속적인 음색이 섞여 한데 어우러졌다. 주인공 소녀는 불행을 보는 사람이고, 얼굴에 흉터가 있어 모자로 항상 얼굴을 가린다. 마을 사람들은 그런 소녀를 ‘불길한 아이, 이상한 아이’라고 불렀다. 어느 날 마을에 역병이 돌고, 마을 사람들은 그 원인을 소녀에게서 찾으며 소녀를 마을에서 쫓아냈다. 도망친 소녀는 괴이한 소리가 들리는 우물 속을 들여다보다 우물 속으로 빠지게 되고, 우물 속에서 네 괴물을 차례대로 만나게 된다. 음악과 무용의 조화였기에 이야기의 흐름을 알기 어렵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주인공 소녀의 내레이션과 두 무용수의 대사, 연기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소녀가 만나는 괴물들은 한국역사문헌에 기록되어 있는 괴물들이었기에, 더 한국적이고 친숙한 느낌을 받았다. 소녀가 처음으로 만난 괴물은 ‘해동고승전’에 기록되어 있는 ‘독흑리’로, 천 년 동안 자기 머리에 털이 없는 이유를 찾고 있는 지혜롭고 철학적인 괴물이었다. 선글라스를 끼고, 소녀의 모자를 뺏어 쓰며 마치 비보잉(B-Boying) 같이 대중적이고 젊은 느낌의 춤을 추는 독흑리를 현대적이고 모던하게 표현함으로써 괴물을 친근하게 그려낸 연출이 돋보였다. 그림(The林)은 대금의 특수한 음색이 도드라지는 유쾌한 사운드로 흥을 돋우기도 하고, 대풍류를 신선한 방식으로 편곡해 연주하기도 하며 전통음악과 현대무용이 세밀하게 조합된 움직임을 흥미롭게 나타냈다. 여기에 화려하고 눈이 즐거운 미디어아트 영상이 더해져 볼거리와 들을 거리가 충만한 장면이 완성되었다. 괴물들은 불행한 아이라는 딱지가 붙어있던 소녀에게 항상 칭찬해 주고, 예쁘다고, 괜찮다고 말해준다. 그렇게 소녀는 점점 상처를 치유하며 자기 자신을 찾아가게 된다. ‘성호사설’에 기록된, 사람의 그림자 주변에 숨어있는 괴물 ‘망량’을 만났을 때의 무대 연출은 굉장히 신선하고 특이했다. 소녀는 무대에 삼각대를 활용하여 설치되어 있는 카메라를 들고 이리저리 걸어 다녔는데, 소녀가 찍는 카메라는 셀프카메라 기능으로 소녀를 비추기도, 소녀가 보는 시야를 비추기도 했다. 그 연출법은 거울에 비추어 보면 그 모습이 보인다는 망량을 표현한 것이었다. 망량은 기묘한 음악에 맞추어 그림자처럼 소녀를 따라 똑같이 춤을 추었다. 두 무용수가 함께 한 동작을 조금의 시간차로 추어내는 춤은, 음악 선법(mode)을 다양하게 활용하여 흔치 않은 선율로 만들어 낸 음악과 어우러지며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번 공연에서 그림(The林)의 음악은 새롭고 색다른 색채를 물씬 드러냈다. 물론 오랜 기간 다양한 장르를 융복합하여 특색있는 음악을 자주 보여주었지만, 이번 신작에서 그들이 표현한 음악을 듣고 있자니 점점 한국을 넘어 아시아, 더 나아가 월드뮤직의 세계로 한걸음 성큼 다가간 느낌, 그리고 극음악에 점점 걸맞은 곡을 만들어낸다는 느낌을 받았다. ‘극음악’이란 극적인 내용에 음악을 결합한 예술 장르로, 연극상의 성격이나 효과를 높이는 데에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 그림(The林)의 음악 ‘바다숲’을 들어보면, 자유로운 악기들의 솔로 구간과 음악의 기승전결, 빌드업, 장단 등의 음악적 구성이 연주를 위해 탄탄하게 표현되어 있다. 하지만 단독 연주곡이 아닌 극음악에서는 극의 흐름, 이야기, 시각적으로 보이는 것들을 모두 신경 써 그에 걸맞은 음악을 만들어 내야 한다. 이번 무대에서 그림(The林)의 음악은 극의 주제를 표현하는 데에 있어 장단이나 악기 구성, 코드 진행, 사운드 등을 적절하게 배치하고, 극의 특색있는 색을 음악으로 완성도 있게 만들어 냈다. 특히 공연을 보는 내내 영화 음악감독 토마스 뉴먼(Thomas Newman)의 음악이 떠오르는 신비스러운 음악적 요소가 많아 흥미로웠다. 또 퍼커션을 기반으로 하여 전통음악 장르인 정악 곡을 다양하게 변화시키거나, 전통답지 않은 서양 음악, 사운드 요소를 차용함으로 이 시대의 새로운 음악 장르를 만들어 냈다. 그림(The林)의 작곡가이자 음악감독인 신창렬은 ‘작품마다 가지고 있는 전통과 현대의 무게중심에서 어떻게 정확한 균형감 있는 지점을 찾아낼 것인가 하는 고민’을 가장 큰 숙제로 두고 작업을 한다고 전했다. 그의 고민처럼, 다양한 장르에서 그림(The林)만의 독자적인 색을 깊게 표현한 것이 도드라지는 무대였다. "상처는 눈이야. 사람들이 볼 수 없는 걸 넌 볼 수 있지." "너는 나무야. 아무리 잘라내도 다시 자라고 꽃을 피워.” ‘괴물’의 사전적 정의를 살펴보면, 사람의 입장에서 다수의 사람이 기이하게 생겼다고 보는, 괴이한 외형의 생물체를 뜻한다.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받고 공포를 조장하는 의미를 갖는 ‘괴물’은, 이 작품에서 소녀에게 그 누구보다 힘이 되고 따뜻한 말을 해줌으로써 소녀가 자신의 상처를 받아들이고 온전히 ‘나’라는 사람에게 집중하며 용기를 얻을 수 있게끔 도와주었다. 또 소녀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동시에 각자의 고민과 상처로 움츠러든 관객 모두의 상처를 함께 어루만져 주었다. 우리는 모두 이상하고, 별난 아이다. 남들과는 다른, 말할 수 없는 아픔과 상처를 모두 한 쪽에 지니고 있다. 하지만 그 이상하고 별난 모습 또한 나 자신의 아주 소중한 일부이기에, 우리는 이상하고 별나지만 귀한, 아주 소중한 아이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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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에서 창작국악 '심청, 연꽃으로 피어나다'전남 곡성군은 오는 12월 2일 곡성레저문화센터 동악아트홀에서 창작 국악 '심청, 연꽃으로 피어나다' 공연을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곡성 지역이 심청전의 근원 설화로 알려진 관음사 연기 설화가 탄생한 곳이라는 점을 토대로 창작국악단 도드리가 작품을 창작했다. 눈먼 아비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인신 공양이라는 심청의 극단적인 효에 대한 안타까움에 초점을 맞췄다. 곡성군은 심청전의 근원설화로 알려진 관음사 연기 설화가 탄생한 곳이다. 도드리는 심청의 고장 곡성에서 기존의 심청이야기와 차별화된 모친 상봉이라는 반전을 통해 기존 전통적인 심청전과는 다른 이야기로 차별성을 시도한 창작 국악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강산제 심청가의 형식을 기반으로 도창이 제3의 악사로서 작품 전반의 하모니를 이끌고, 몰입도를 높이는 '창작 도창컬'로 꾸며진다. 도창 악사의 전면 배치와 기악합주, 합창 등 종합 예술적인 연출이 무대의 다양성과 재미를 더한다. 또한 강산제 심청가의 형식을 기반으로 인신공양이라는 심청의 극단적인 효에서 보여지는 안타까움에 초점을 맞췄다. 그리고 모친 상봉이라는 반전을 통해 기존 전통적인 심청전과는 다른 이야기로 차별성을 시도했다. 전남도문화재단의 공연작품 제작 지원사업으로 진행돼 전석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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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오케스트라와 최고의 락커 김경호의 아리랑목동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대표 겸 총감독 김혜성)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에서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에 선정되어 2023년 11월 25일 오후 5시 다산아트홀에서 '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 & 김경호의 아리랑 목동'을 선보인다. 본 공연은 전통음악의 예술성과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대중성도 확보한 프로그램으로 전 연령층에게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았으며, 2023 방방곡곡 문화공감 우수 프로그램에 선정되었다. '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 & 김경호의 아리랑 목동'은 대한민국 최고의 락가수 김경호의 대표곡 "아버지”,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 "못찾겠다 꾀꼬리”를 국악오케스트라와 함께 선보이고 KBS 불후의 명곡 아리랑 특집에서 우승을 안겨준 "아리랑 목동”을 전통연희단 난장앤판과 함께 재현해낸다. 이 밖에도, 창작국악관현악 <민요산책>, 대한민국 대표 성악가 신문희와 함께하는 <소랑아 올레길>, <아름다운 나라>와 현재 가수 주현미 밴드의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재즈 색소폰의 대가 고호정의 <Golden Notes>, MBN 조선판스타 준우승 정초롱과 대한민국스타예술대상 국악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윤하정이 함께하는 판소리 협주곡 <흥보가 中 박타령>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여 관객들에게 한 무대에서 대조되는 각각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무대로 구성되어 있다. 1992년 여민동락의 정신을 실현하고자 창단하여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새로운 우리 음악의 색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의 김혜성 대표 겸 총감독은 "소리꾼과 락가수, 국악과 양악을 구도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공연을 펼쳐드리고자 한다. 한 무대에서 대조되는 각각의 매력을 진하게 느끼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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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창작국악경연대회 '국악내일' 특전공연서울돈화문국악당은 서울돈화문국악당 2023 공동기획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 3회 창작국악경연대회 '국악내일' 특전공연을 오는 12월 1일부터 3일까지 선보인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국악내일]은 서울돈화문국악당과 종로문화재단이 공동주관하고 종로구가 후원하는 청년국악인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창작국악경연대회를 통해 선정된 청년국악인에게 역량강화 교육, 전문가 멘토링을 지원해 우수한 국악 곡을 발굴하고 역량 있는 음악가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에는 수상자 특전으로 대회에서 입상한 청년 국악인들에게 스스로를 홍보할 수 있는 공연의 기회도 주어진다. 지난 9월에 진행된 음원 심사와 10월 실연 심사를 거쳐 대상에는 관악기, 현악기, 타악기의 다채로운 화음과 우수한 연주력을 선보인 ‘광락’이 수상하였고, 실험정신상은 ‘웨이브랭스’ 전통활용상은 ‘해금프로젝트 Eii_(이이)’ 대중공감상은 ‘현악 앙상블 4S’ 퍼포먼스상은 ‘다못’ 아이디어상은 ‘프리즘’이 각각 수상했다. 이번 제 3회 창작국악경연대회 '국악내일' 특전공연은 경연대회를 통해 입상한 여섯 팀의 무대이다. 여섯 팀의 젊은 연주자들은 경연과 멘토링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12월 1일, 첫 번째 공연은 현의 소리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보여주는 현악 앙상블‘4S’와 전통음악을 활용해 여러 장르의 음악을 만들어 나가는 광락이 무대에 오른다. 2일에는 해금을 통해 다양한 음악을 시도하는 해금프로젝트 Eii_(이이)와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의 조화를 추구하는 다못, 3일에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전통음악의 발전을 추구하는 웨이브랭스와 타악기의 매력을 선보이는 타악 앙상블 프리즘이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경연대회의 심사위원을 맡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단원 김준영은 "청년국악인의 향후 가능성을 기대하게 하는 무대였다”라며 "추후 멘토링 과정을 통해서 각 팀별 음악적 지향점을 명확히 한다면 보다 전문적인 연주자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응원과 격려의 말을 전했다. 한편,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11월 28일부터 12월 3일까지 청년국악주간으로 국악의 미래를 빛내줄 신진 국악인들의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 외에도 '2023 국악대학전 내일의 예인'이 28일부터 30일(목)까지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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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전통공연예술 지원 ‘전국풍류자랑 ,소옥대로_음유시인’대구 지역 예술단체인 우리음악집단 소옥(小屋)은 전통공연예술 단체들의 우수한 공연작품을 지원하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지역 전통공연예술 지원 사업’에 선정돼 ‘2023 전국풍류자랑’ 행사의 일환으로 ‘소옥대로_음유시인’ 연주회를 11월 22일~23일 오후 7시 30분 대구 수성아트피아 소극장에서 개최한다. 이날 무대에는 우리음악집단 소옥의 한국 전통악기 연주자인 김윤우(대금), 전예원(가야금), 정연준(생황, 피리), 김소연(아쟁), 강한뫼(작곡, 피아노) 총 5명이 오르며, 객원으로 김혜령(바이올린), 박소연(비올라), 우창훈(첼로), 김수경(소리꾼), 강민성(바리톤), 허은정(소프라노), 남수연(정가)이 함께한다. 우리음악집단 소옥이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한국 시조와 시를 노래하는 판소리, 정가의 전통성악 등 동양음악, 소프라노·바리톤의 서양음악이 조화된 공연으로, ‘소옥대로_음유시인’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해가 들다’를 시작으로 ‘나비의 춤’, ‘바다’, ‘하늘을 나는 꿈’, ‘달을 몰다’ 등 자신들만의 색을 입힌 곡들을 연주하며 우리음악집단 소옥을 알릴 예정이다. 공연 프로그램은 총 14개의 작품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곡이 강한뫼·양승환·반현정의 작곡가의 창작곡이다. 프로그램은 이들의 창작곡인 ‘해가 들다’, ‘달을 몰다’ ‘바다’, ‘도요새’ 등 자연물을 주제로 했다. ‘소옥대로_음유시인’ 연주회의 관람은 전석 무료며, 8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우리음악집단 소옥은 대구 지역의 젊은 청년 예술가들로 구성돼 대구를 거점으로 전국에서 활동하는 창작국악 연주단체다. 2018년 창단해 2019년 ‘제13회 21세기 한국음악 프로젝트’ 은상 수상, ‘2020년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신진국악실험무대’ 기악 부문 아티스트 선정 등 국내 창작 국악 단체로서 작품성과 실력을 꾸준히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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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악방송 개국 12 주년 기념 공개음악회 '좋아海 사랑海'부산국악방송(사장 백현주)은 2030세계박람회의 유치 선정을 20 여일 앞두고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성공을 기원하는 음악회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11월 8일 저녁 7 시 30분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에서 펼쳐지는 이번 음악회는 부산국악방송의 개국 12 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기도 하다. 소리꾼 박애리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실력파 신인들과, 영남 지역에서 전통예술의 맥을 잇는 국악인들이 총출동해 국악의 멋과 신명을 느낄 수 있는 무대를 꾸민다. 국립부산국악원은 기악단, 성악단, 무용단이 출연해 궁중무용의 우아함과 전통민요의 신명을 전달하며, 영남대학교 음악대학 국악전공 이승희 교수와 ‘ 영남해금앙상블 해담’은 해금의 섬세한 기교와 아름다움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풍류공작소’, ‘공상명월 ’, ‘창작아티스트 오늘’ 등 국악방송이 지난 2007 년부터 주관해 온 대한민국의 대표 창작국악경연대회인 ‘21C한국음악프로젝트’ 수상자들의 젊고 실험적인 음악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부산국악방송은 지난 2011년 첫 전파를 쏘아 올린 후 , 부산을 비롯한 영남지역에 한국 전통예술의 멋을 알리며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힘써왔으며, 개국 12주년을 기념하고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이번 음악회를 마련했다 . 11월 8일 저녁 7 시 30분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에서 펼쳐지는 부산국악방송 개국 12주년 기념 공개음악회 [좋아海 사랑海 ]는 전석 무료 사전예약으로 진행되며, 관람 신청과 자세한 정보는 국악방송 홈페이지 (www.igbf.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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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콘서트, 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 & 김경호의 아리랑목동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에서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에 선정되어 2023년 11월 7일 오후 7시에 장성문화예술회관에서 '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 & 김경호의 아리랑 목동'을 선보인다. 본 공연은 전통음악의 예술성과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대중성도 확보한 프로그램으로 전 연령층에게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았으며, 2023 방방곡곡 문화공감 우수 프로그램에 선정되었다. 대한민국 최고의 락가수 김경호의 대표곡 "아버지”,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 "못찾겠다 꾀꼬리”를 국악오케스트라와 함께 선보이고 KBS 불후의 명곡 아리랑 특집에서 우승을 안겨준 "아리랑 목동”을 전통연희단 난장앤판과 함께 재현해낸다. 이 밖에도, 창작국악관현악 '민요산책', 대한민국 대표 성악가 신문희와 함께하는 '소랑아 올레길', '아름다운 나라'와 현재 가수 주현미 밴드의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재즈 색소폰의 대가 고호정의 <Golden Notes>, MBN 조선판스타 준우승 정초롱과 대한민국스타예술대상 국악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윤하정이 함께하는 판소리 협주곡 <흥보가 中 박타령>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여 관객들에게 한 무대에서 대조되는 각각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무대로 구성되어 있다. 1992년 여민동락의 정신을 실현하고자 창단하여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새로운 우리 음악의 색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의 김혜성 대표 겸 총감독은 "소리꾼과 락가수, 국악과 양악을 구도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공연을 펼쳐드리고자 한다. 한 무대에서 대조되는 각각의 매력을 진하게 느끼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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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문화페스티벌 in 울산 개최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와 한국문화원연합회(회장 김태웅, 이하 한문연)가 주최하고, 울산광역시문화원연합회가 주관하는 ‘2023 실버문화페스티벌 in 울산’이 9월 19일 달동문화공원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이번 축제에서는 ‘문화를 통한 건강한 삶을 살자’라는 주제로 60대 이상 어르신들이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전시, 체험, 공연 형태로 선보인다.전시·체험마당에서는 청사초롱무드등만들기, 울산달리농악고깔만들기, 왕실 의상 체험, 짚공예, 밥상보 및 부채 등 만들기, 전통악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체험마당에서는 참가자들과 방문객들을 위해 차 시음회도 진행된다. 전시·체험마당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된다.공연마당에서는 하모니카 연주, 아코디언 연주, 합창, 퓨전난타, 달리농악, 창작국악, 방어진쑥밭후리소리 등 16개 팀의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져 축제를 더 흥겹게 장식할 예정이다. 공연마당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된다.한편 ‘실버문화페스티벌’은 아마추어 예술가로 활동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조명하고, 문화를 매개로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활동의 장을 마련하고자 2015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대표적인 어르신 문화예술 축제다.올해부터는 기존에 경연을 통해 지역별 우수 공연팀을 선정하는 지역 예선 형태에서 벗어나, 지역별 특색 및 주제에 맞게 다양하게 펼쳐지는 어르신 문화활동을 한자리에 모아 각자의 활동 및 성과를 보여주는 지역민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축제 형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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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c한국음악프로젝트’신창렬 예술감독 "창작국악 발전 기대"국악방송의 ‘제17 회 21c한국음악프로젝트’ 가 9월 7 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본선 무대를 갖는다. 본선 경연대회에 앞서 본선 무대를 준비하는 팀을 돕는 길잡이이자 제작진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신창렬 예술감독을 만났다. 전통을 반영하는 작곡가 및 프로듀서로서 신창렬 예술감독은 참가팀들이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멘토링 역할을 하거나 멘토링 연결 상담 창구로서 역할을 하며 참가팀들의 성장을 위한 4개월의 과정을 함께 보냈으며 그동안 성장해온 경연팀들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이어서 신창렬 예술감독은 "이번 본선대회에는 판소리 중심의 밴드들 뿐 아니라 정가, 민요등 다른 분야의 전통 성악과 다양해진 악기의 구성이 돋보였는데 창작국악의 다양성과 발전을 엿볼 수 있는 긍정적인 흐름이라고 보았다”고 전했다 . ‘21c 한국음악프로젝트’는 전통 악기부터 대중음악에 쓰이는 악기, 클래식 악기 등이 전통 음악과 어우러져 새로운 국악의 장르를 창작해 낸다. 신창렬 예술감독은 "이번 대회는 전통음악을 전공한 많은 젊은 연주자들뿐만 아니라 전통에 새로운 가능성과 인식을 가진 다양한장르의 음악가들이 창작 음악으로 새롭게 도전하고 그들이 좀 더 확장된 시장 안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하며 , 또한 연주자들이 창의적인 음악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며 ‘21c한국음악프로젝트’ 를 진행하는 예술감독으로서의 비전을 제시했다. 올해로 3년 차인 신창렬 예술감독은 " 재작년 공연은 코로나19로 관객이 없이 진행됐는데, 작년부터 ‘21c한국음악프로젝트’ 본선 무대에 관객들을 모시고 공연을 진행할 수 있었다. 팀들이 공연하면서 관객들로부터 에너지를 받는 게 보였다 .”고 했다. 이에 신창렬 예술감독은 "9월 7일 본선 무대에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 부탁드린다 .”며 마지막 당부를 전했다. 2023 제17회 21c한국음악프로젝트 본선 경연대회는 오늘 9월 7일 목요일 19시에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펼쳐지며 국악방송 TV, 라디오, 유튜브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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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수 없앤 경연대회, 청년 국악인의 새로운 시도 기다린다(재)종로문화재단은 8월 14일부터 9월 24일까지 제3회 창작국악경연대회 ‘국악내일’ 에 참가할 신진 국악인을 공개 모집한다. 종로문화재단과 서울돈화문국악당이 공동주관하며 종로구가 후원하는 ‘국악내일’은 새로운 세대의 국악 무대를 응원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되어 총 상금 1,200만원을 6개 팀에게 시상한다. 한편 올해부터는 차등 구분되었던 수상팀의 순위를 가리지 않는다. 대신 대상, 실험정신상, 전통활용상, 대중공감상, 퍼포먼스상, 아이디어상으로 시상내역을 구분하여 참가자들이 순위에 상관없이 각자의 개성과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한다. 또 수상팀에게는 ▲포트폴리오 프로필 촬영 ▲문화예술행정 교육 ▲무대매너 및 전공분야 멘토링 ▲서울돈화문국악당 주최의 특전무대 기회를 제공해 예비 예술인들이 주체적으로 소통하고 창조적으로 무대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돕는다. 대회에는 만 34세 이하라면 학력, 경력, 국적에 상관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국악의 정서와 선율이 바탕이 되는 미발표 창작 국악곡을 평가 대상으로 하며, 순수 창작곡은 물론 전통음악과 타장르 간 협업된 곡으로도 지원할 수 있다. 종로문화재단 대표이사 유광종은 "국악내일이 최고의 팀을 가리는 경쟁의 장이 아닌 신진 국악인들이 경험을 쌓고 동료 예술인들과 음악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도약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종로문화재단 누리집(www.jfac.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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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문화재단, 국악과 재즈의 어울림,서석당에서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이 오는 12일 토요일 국악창작무대‘퓨전국악 재미난 노래’를 서석당에서 진행한다.이날 공연단체 ‘화양연화’가 연주할 프로그램은 국악 창작연주곡과 우리소리를 재미나게 편곡한 노래 곡들로, 국악기와 서양악기의 협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당일 약 60분간의 공연은 9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였다. 대금, 비올라, 피아노, 베이스로 구성한 △꽃길을 시작으로, 뮤지컬 드라마 ‘벽속의 요정’ OST로 1월부터 12월까지 모든 달의 매력을 흥겨운 리듬으로 읊어 나가는 창작국악가요 △열두 달이 다 좋아, 음악을 그리는 다섯 개의 줄처럼 우리도 다양한 모양으로 점과 선을 이어 인생을 만들어 나간다는 것을 노래한 △오선지, 춘향가 중 사랑가를 모티브로 한 △내 사랑아, 별주부전을 모티브로 한 △난감하네, 이어서 △얼씨구나 좋다 △어느 날 △퓨전 아리랑이 뒤이어 펼쳐지며, 마지막 곡으로는 국악과 재즈세션으로 편곡한 △아름다운 나라로 마무리한다. 이날 공연에는 토요상설공연의 사회자 △김산옥이 소리꾼으로서 오랜만의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화양연화 팀은 △강윤숙(피아노/리디안팩토리 대표) △김보람(가야금/제23회 김해전국가야금경연대회 우수상) △한수정(베이스/베이스/소리바다BEST K-MUSIC AWARDS 블루카펫 퓨전국악팀 연주) △이지유(대금/퓨전국악팀 화양연화, 퓨전국악팀 라부 소속) △정선희(비올라/여순1019-동백지다 총괄기획) △윤영훈(장구,드럼/NS재즈밴드 소속) △판소리 김산옥(소리/전국국악경연대회 일반부 장원, MBN조선판스타 우승) △권선아(태평소/퓨전국악 그리샤 대표)로 구성된 지역 국악 단체이다.다음주 19일(토) 오후 3시에 열리는 8월 토요상설공연 연희ㆍ무용 무대는 지역청년무용단체 더문댄스컴퍼니의 ‘우리 춤으로 바라본 사계’로 서석당에서 준비하고 있다.공연은 현장 관람이 가능하며, 전통문화관 유튜브를 통해서도 실시간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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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여름 밤 무료 야외공연 ‘우면산별밤축제’국립국악원이 늦여름 밤 열기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야외 공연 ‘우면산별밤축제’를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오는 19일(토)부터 9월 16일(토)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국립국악원 연희마당 무대에서 기획공연 ‘우면산별밤축제’를 5회에 걸쳐 선보인다. ‘우면산별밤축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탄탄한 음악성과 대중성으로 무장한 국악 단체들이 출연해 바쁜 일상에 지친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올해는 풍물 중심의 전통연희를 비롯해 창작국악, 굿음악 등 관객과 함께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무대로 꾸며진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연희부 창단 40주년 기념 악‧가‧무 종합 무대 (8.19.) 판소리·경기민요·정가 대표 소리꾼이 한자리에! ‘이봉근X채수현X하윤주’ (8.26.) ‘우면산별밤축제’의 첫 무대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연희부의 창단 40주년을 기념해 악(樂)·가(歌)·무(舞)를 포함한 종합예술공연으로 문을 연다. 이번 공연에서는 연희꾼이 악기 연주와 기예를 펼치는 것 뿐 아니라, 소리꾼과 함께 소리를 주고받는 등 그동안 보지 못했던 연희 공연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두 번째 무대는 국악 성악 장르를 대표하는 이봉근(판소리), 채수현(경기소리), 하윤주(정가)가 함께 무대에 올라 우리 소리의 다양한 색을 악기 선율과 함께 전한다. 경기소리로 시작하여 정가, 판소리 그리고 아리랑 합창을 마지막으로 하는 이색적인 무대로 꾸민다. 서울굿과 단오굿의 만남! ‘서울굿보존회X전통연희창작집단 푸너리’ (9.2.) 우리나라 각 지역의 탈놀이를 한번에! ‘(사)한국전통연희단체총연합회’ (9.9.) 세 번째 무대는 ‘서울굿보존회’와 ‘전통연희창작집단 푸너리’가 이번 공연을 위해 서울굿과 단오굿을 중심으로 새롭게 꾸민 완성도 높은 굿 한마당을 선보인다. 흥겨운 무가(巫歌)와 화려한 무무(巫舞)로 공연을 찾은 관객의 소원 성취와 안녕을 기원한다. 네 번째 무대는 50여 명의 대규모 연희꾼으로 구성된 ‘(사)전통연희단체총연합회’가 삼도(서울·경기·영남·호남)의 탈놀이 중 대표적인 작품들을 선별해 구성한 공연을 선보인다. ‘비나리’를 시작으로 ‘삼도탈춤’, ‘오방사자놀음’ 등 마당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을 통해 관객들의 삶에 활력을 불어 넣고 치유와 위로를 선사한다. 가을밤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국악관현악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9.16.) ‘우면산별밤축제’의 마지막 무대인 9월 16일(토)에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출연해 국악관현악 편성의 다양한 작품을 연주한다. 이번 공연은 가곡과 협주곡 등 관객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무대로 꾸며 지휘에는 권성택(창작악단 예술감독), 협연에는 김보미(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박진희·이동영(국립국악원 정악단), 채수현·김세윤(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함께 한다. 국립국악원의 기획공연 ‘우면산별밤축제’는 오는 8월 19일(토)부터 9월 16일(토)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국립국악원 연희마당 무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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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문화원연합회 , 순우리말 주제로 그림 공모전 개최전통문화기획사 케이아트팩토리가 순우리말을 주제로 문자그림·캘리그라피 공모전 ‘그림 같은 글을 짓고’를 개최한다. 대상은 초등학생부터 청년(만 34세 이하)까지며, 접수 마감은 9월 1일(금)까지다. ‘2023 한글주간 문화예술행사’로 진행되는 본 공모전은 국어문화원연합회가 주최하고, 케이아트팩토리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공모전에 선정된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청년부(각각 대상 1점, 최우수상 1점, 우수상 1점, 장려상 2점)의 작품 총 20점은 10월 4일(수)부터 10월 10일(화)까지 국립한글박물관에서 개최되는 2023 한글주간 문화예술행사 기간 내 야외부스에 전시된다. 또 수상자 전원에게 국어문화원연합회 명의의 상장과 함께 문화상품권이 증정된다. 시상식이 열리는 10월 9일(월) 국립한글박물관에서는 발광엔터테인먼트, 연희메이커 위드타, 창작국악그룹 하모예의 공연이 펼쳐지며, 가야금 연주자 김태은과 한국 무용수 변상아가 무대에 올라 수상자를 축하할 예정이다. 본 사업을 기획한 케이아트팩토리의 노영지 기획자는 "577돌을 맞은 한글날을 기념하며 순우리말을 탐구해보고 표현할 수 있는 공모전을 기획했다. 특히 신조어를 많이 사용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그들에게 한글의 소중함과 특별함을 일깨우고자 했다”고 말했다. 2023 한글주간 문화예술행사 ‘그림 같은 글을 짓고’ 공모전의 보다 자세한 내용과 참여 방법은 케이아트팩토리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신청서와 작품은 우편으로 받는다. 본 공모전을 주관하는 케이아트팩토리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문화소외지역, 소외계층, 다문화가정을 위한 다양한 문화 예술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전통문화기획사다. K-ART 팩토리(케이아트팩토리)는 ‘전통으로 소통하다’라는 슬로건을 가진 전통문화기획사다. 경기문화재단에서 공모한 경기예술활동 지원사업에 선정돼 대한민국 전통문화가 가진 특수성을 보편성이라는 그릇에 담아 가장 한국적이면서 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전통예술 콘텐츠를 만든다. K-ART 팩토리 안에서 기획을 하는 기획자, 의뢰를 하는 의뢰자, 공연을 하는 청년예술가들이 전통으로 소통하고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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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의 현대적 계승, '음악동인고물',국악기의 독특하고 섬세한 하모니를 경험할 수 있는 실내악 축제가 펼쳐진다.서울돈화문국악당은 오는 8월18~27일 다섯 차례에 걸쳐 '실내악축제'를 연다. 2021년 처음 개최된 후 호평 받으며 돈화문국악당의 대표 공연으로 자리잡은 무대다.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이는 '실내악축제'에서는 자연음향 공연장 특성에 적합한 편성과 곡을 통해 국악기만의 하모니를 경험할 수 있다.올해는 창작국악 실내악 작품들이 다양하게 초연된다. 개작 초연될 작곡가 이성천의 작품들부터 신진 작곡가들의 위촉 작품들을 통해 국악 실내악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망한다.SNU앙상블과 가야금 연주자 이지영이 오는 8월18일 현시대의 감각으로 재탄생한 작곡가 이성천의 작품들을 선보이며 축제의 막을 올린다. SNU앙상블은 서울대 음대 석·박사 과정 연주자들로 구성된 단체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한국음악과 연주자들의 우수한 역량을 소개하며 우리 음악의 전통을 기반으로 새롭고 현대적인 실험을 펼쳐나가고 있다.이지영은 국가무형문화재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다. 서울대 국악과와 동 대학원에서 가야금을 전공했고, 이화여대에서 최초로 가야금전공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 음악대학 국악과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오는 8월20일에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실내악 역사와 함께 활동해온 '음악동인고물'이 무대에 올라 그들만의 음악어법으로 풀어낸 새로운 한국음악을 선보인다.23일에는 경기가야금앙상블이 우리 음악의 정체성을 보존한 채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가야금 창작곡들을 들려준다. 25일과 27일에는 실내악축제를 위해 기량 넘치는 연주자들이 한 팀이 돼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 '페스티벌 앙상블Ⅰ'과 '페스티벌 앙상블Ⅱ'의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페스티벌 앙상블Ⅰ'은 가야금·해금·피리 등 국악기와 피아노 협주곡들을 통해 현대의 한국적인 음악을 제시한다. 페스티벌 앙상블Ⅱ는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작곡가 강하은·김영상·서여정·최지운, 앤드류 필슨 등 5명의 작품이 위촉 초연된다.축제 예술감독을 맡은 김상욱은 "지난해 동종 국악기의 앙상블에 대한 실험과 탐구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실내악의 연결성에 의미를 두고 공연을 준비했다"며 "한국 실내악의 의미와 정체성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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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기획공연 ‘自出’(자출) 소개1 피리 합주를 위한 <번짐> (작곡: 조혜영) 장석남의 네 번째 시집 「왼쪽 가슴 아래께에 온 통증」에 수록된 연작시 <수묵(水墨) 정원> 중 마지막 10번 째 시인 "번짐”을 바탕으로 한 곡이다. ‘번지다’라는 말은 어떤 물질이나 기운이 넓게 퍼진다는 뜻이다. 시인은 자연, 사람, 예술, 삶과 죽음, 사랑, 무생물과 생물의 관계까지도 ‘번짐’이라는 말로 표현하였다. "목련꽃은 번져 여름이 되고 너는 내게로 번져 어느덧 내가 되고 나는 다시 네게로 번진다.... 음악은 번져 그림이 되고 삶은 번져 죽음이 된다..” 오로지 같은 음색을 가진 피리만으로 이루어진 아카펠라와 같은 이 곡은 한 음으로 시작하여 서서히 넓은 음정으로 퍼져가기도 하고, 하나의 피리 소리에서 여러 소리로 메아리처럼 퍼져나가기도 하며 때로는 인성(人聲)으로 변화되기도 하여 여러 모양의 '번짐'을 표현한다. 피리는 수평적인 선율의 만남으로 화성을 이루기도 하며 때로는 수직적인 음 뭉치로 쌓아올려지기도 한다. 화성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합창작곡가에게 피리의 화성은 매우 매력적이면서도 어렵게 느껴져서 곡의 곳곳에서 발목을 잡았다. 시인은 '번져야 사랑이지'이라고 말한다. 나도 '번져야 음악이지'라고 말하고 싶다. 나의 음악과 피리의 만남이 의미 있는 '번짐'이 되길 바래본다. 피리: 임규수 안은경 박치완 황세원 김보미 박계전 박시현 작곡가 조혜영 국립합창단과 안산시립합창단을 거쳐 현재 인천시립합창단의 상임작곡가로 재직 중이다. 2014년 서울에서 개최된 세계합창심포지엄에서 합창과 관현악을 위한 <Te Deum>이, 2017년 바르셀로나 세계합창심포지엄과 2023년 미국 ACDA National Conference에서 그의 곡이 연주되어 호평을 받았다. <못잊어>, <바람은 남풍>, <금잔디>, <무언으로 오는 봄>과 같은 한국의 서정시에 붙인 합창곡들은 여러 합창단에서 꾸준히 연주되고 있으며, 한국의 가곡, 민요, 동요 등 여러 장르의 곡들에 새로운 현대적인 옷을 입혀 합창 레퍼토리를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2015과 2016년의 국립국악원의 국악작곡아카데미를 수료한 이후에 한국의 고유의 전통적인 색채를 가진 합창음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 25현가야금 중주를 위한 <불의 춤> (작곡: 함현상) 춤추듯 피어오르는 불의 이글거림을 바라볼 땐 그저 아무 생각 없이 그 불의 춤사위에 나의 온 시간을 맡긴다. 변화되는 불 속의 다양한 조건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춤사위를 만들고 반복과 소멸을 이어간다. 이 곡은 생성과 소멸 속에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리듬과 선율들로 규칙과 불규칙을 이어가며 연주를 지속한다. 그러나 규칙과 불규칙은 다른 둘이 아닌 서로에 의해 지속적인 영향을 주고받게 되는데 이는 우리 삶에서 서로의 인과(因果)에 의해 끊임없이 새로워지는 것들의 음악적 형상화다. 그 모습을 ‘불의 춤’으로 보고 가야금 중주의 여러 줄로 표현하고자 했다. 가야금: 이지혜 서은영 임은정 박세연 최보라 이지언 작곡가 함현상 2012년과 2016년에 각각 개봉된 영화 <두레소리>와 <귀향>의 OST를 작곡하였으며, 장기공연으로 이어지고 있는 판소리극 <닭들의 꿈, 날다>, 뮤지컬 <단 하나의 꿈>, 어린이 음악극 <엔통이의 동요나라> 등 다양한 극음악 분야에서 활발히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가야금앙상블 아라와 숙명가야금연주단의 여러 공연을 통해 작품 발표 및 음악감독을 역임했으며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국악방송 라디오 <꿈꾸는 아리랑>의 단독 MC로 활동하기도 했다. 또한 독주곡, 중주곡, 관현악, 독창, 합창 등에 이르기까지 한국음악에 기반을 둔 다양한 장르에서 작품을 발표하고 있으며 2021년 KBS국악대상 작곡상을 받았다. 3. 빛들에 대한 기억 (작곡: 최지운) 어느 따스한 여름날, 어둑히 쌓인 구름의 틈새를 비집고 나오는 한줄기 햇빛은, 자신이 지나는 길을 알려주기라도 하듯 일직선의 올곧은 경계를 그리며 나아간다. 어느 고요한 숲의 새벽, 여기저기 피어오르는 안개들에 부딪힌 그날의 여명은, 조각조각 다른 빛으로 어렴풋하게 흩어져 간다. 어느 맑고 깊은 밤, 잔잔한 호수 위에 일렁이는 청명한 달빛은, 그 순간의 무엇보다도 선명하게 주위를 비추어 간다. 어느 조용한 가을 저녁, 저 너머 걸려있는 석양은, 한창 길게 뻗어나가는 그림자를 위로하듯 하늘을 온통 붉게 수놓으며 서서히 사라져간다. 내가 보았던 것은 모두 같은 빛일까. 아니면 오직 그 순간에만 존재하는 걸까. 지금만큼은 두 눈을 감고 그날의 빛들을 떠올려본다. 해금 김진 사주현 안경희 이소라 안혜진 조혜령 고요한 임선희(객원) 첼로 김지현(객원) 작곡가 최지운 제10회 ARKO 한국창작음악제 국악부문에 선정되며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제37회 온나라 국악경연대회 작곡 부문 은상, 제 2회 K-ARTS 국제장곡콩쿨 2등, 제10회 대학국악제 대상, 제15회 21C한국음악프로젝트 은상 등 다양한 대회에 수상하였다. <뫼사리>, <섬화(閃火)>, <윤슬>, <소소시(小小時)> 등의 국악관현악과 다양한 악기로 구성된 실내악 작업을 통해 전통음악과 악기를 탐구하 이를 현시대성에 맞게 접목시키고, 창작자와 연주자, 청중으로부터 모두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4. Onda가 온다 (작곡: 이경은) Onda(온다)는 이탈리아어로 파도를 의미한다. 바람이 만든 파고는 파도를 만들어 넘실대다가 육지에 부딪혀 포말로 사라지기까지 수천 킬로미터를 여행한다. 인간의 강렬한 심리적 충동도 마음의 파도를 만들고, 곧 그것은 무뎌 지면서 포말로 사라진다. 이렇듯 요동치는 인간의 심리를 거문고의 다양한 주법을 통해 시각적 음향적으로 표현하였다. 거문고를 선율악기 뿐 아니라 타악기 또는 음향적으로 사용해 파도가 밀려오는듯한 소리의 파도를 만든다. 드높은 파고로 하늘에 닿을듯한 기세의 거문고 울림을 기대해 본다. 거문고: 서정곤 주은혜 이선희 박영승 김은수 김준영 작곡가 이경은 거문고 연주자였던 그의 이력은 작곡의 밑바탕이 되었다. 작곡가 이경은의 작품 활동에 있어 그의 스승이자 아버지인 이상규는 지대한 역할을 해 왔으며, 그런 그의 작품세계를 이어 <강해음악연구회>의 회장으로 그의 작품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작곡가 집단인 <뮤지 K>와 <원(遠)시(see)인(人)>의 일원으로 전통에 기반을 둔 현대적인 작품으로 예술세계를 넓혀가고 있다. 5. 다섯 대의 아쟁을 위한 <보고지고보고지고> (작곡: 유민희) 이 노랫말은 <춘향가>의 두 장면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도령은 광한루에서 춘향을 처음 본 다음, 밤에 만날 약속을 하고 오후 내내 시간이 빨리 가기를 기다린다. 춘향을 만나는 기다림의 노래가 ‘천자뒷풀이’인데,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춘향 생각을 "춘향과 날과 서로 마주 앉어 입을 대고 정담을 허면 법중 여(呂)자가 아니냐”라고 노래하고는 춘향에 대한 저돌적 기다림을, "보고지고 보고지고 우리 춘향 보고지고”라고 크게 외쳐 표현한다. 광한루에서 처음 만난 춘향을 비로소 만나려 가는 저녁, 설레는 청년의 마음이 노랫말 속에 드러난다. 다른 한 부분은 옥중에 갇힌 춘향이 부르는 ‘쑥대머리’에서 춘향의 독백으로 이 사설이 나타난다. 춘향은 헝클어진 머리인 채로, 한양으로 올라간 이도령을 그리워하며, "보고지고 보고지고. 한양낭군 보고지고”라고 노래한다. 고통 속에서도 이도령을 기다릴 수 있는 힘은 이도령을 향한 사랑의 간절함과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보고지고보고지고”라고 표현하는 서로 다른 상황의 두 구절을 화두로 삼아, 춘향과 이도령 사이의 사랑과 이별, 탄식과 옥중 재회까지의 이야기를 작품에 담았다. 악곡의 중간 중간에 ‘천자뒤풀이’, ‘사랑가’, ‘쑥대머리’ 선율의 일부를 모티브로 활용하여 이 작품을 만들었다. 아쟁: 배문경 이화연 윤나금 김참다운 최혜림 작곡가 유민희 2007년 국립국악원 온나라 국악경연대회 작곡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작곡가로 데뷔하였다. <아르코가 주목하는 젊은 예술가>에 선정된 바 있으며 대한민국 작곡상(2015)과 KBS국악대상(2017)을 수상하였다. 일곱 번의 작곡발표회를 통하여 예술세계의 폭과 깊이를 확장해왔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오작교 프로젝트(2021, 2022) 작곡가로 선정되었다. 관현악·음악극·독주곡·실내악곡 등 다수의 작업을 통해, 전통음악의 본질과 국악기 연주기법을 살려낸 동시대의 음악을 만들어 내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6. 소금, 대금앙상블과 양금, 타악을 위한 <만산홍운(滿山紅雲)>(작곡: 손다혜) 이 작품은 '설악산 공룡능선'의 사진을 보고 영감을 받아 스케치를 시작하였다. 작품명 <만산홍운 (滿山紅雲)>은 공룡 능선을 온통 뒤덮어 무겁게 내려앉은 운무 위로 붉은 노을이 내려 앉아있는 모습을 표현한, '온 산에 붉게 물든 구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사이 운무 속 능선 위로 새로운 기운이 꿈틀대듯이, 비바람을 견디고 따스한 햇살이 점점 그 온기를 비추듯이 운무 속 작은 능선 위의 세상은 특별하지 않게 다음 도약을 준비한다. 무수한 빛의 물결 그 모든 것은 그저 이 능선 위로 녹아들어 하루하루를 꾸준히 살아가는 우리와 함께 소요한다. 소금 1대와 대금 8대로 구성된 앙상블에 양금의 반짝이는 음색과 타악이 더해져 풍성한 조화를 이룬다. 첫 번째 단락, 운무가 내려앉은 고요한 시간을 지나 두 번째 단락, 본격적으로 내딛는 걸음을 통해 삶의 위기와 극복의 순간들을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섬세한 선율의 통해 연주자 한명 한명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정상에 가까워진 것을 확인한다. 소금, 대금의 에너지 있는 앙상블을 통해 지나온 우리들의 시간 속 모든 고통은 훌훌 털어버리고 앞에 놓인 능선을 따라 힘차게 한걸음 내딛는 시간이 되도록 하는 바람이다. 대금: 류근화 이필기 김정수 이명훈 김용수 김태현 최종윤 소금: 임준형 양금 전명선 타악 김태정 작곡가 손다혜 2013년 전국 연극 및 뮤지컬 대본 공모전에서 대상, 2014년 창작국악극 대상에서 작곡상, 2015년 세종대왕전통예술경연대회에서 무용음악작곡부문에서 1등을 수상하였고, 제13회 ARKO 한국 창작음악제 국악부문에 당선되었다. 국악관현악 <하나의 노래, 애국가>, <그대, 꽃을 피우다>, <흐르는 바다처럼>, 가야금협주곡 <어린 꽃> 등이 있으며, 창극 <정년이>, <패왕별희> 뮤지컬 <금악> 등 국악관현악, 창극, 뮤지컬, 무용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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